[BBC Sherlock/셜존] The Good Night

글/2010 2015. 5. 15. 17:59

The goodnight

"Johnlock" fan-fiction (Based on BBC Sherlock)

written by Cielo in Nov.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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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Sherlock/셜존] 런던의 하늘처럼(Like sky of a London)  (0)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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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Sherlock/셜존] 런던의 하늘처럼(Like sky of a London)

글/2010 2015. 5. 15. 17:30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존은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자신의 몸을 감싸 안는 익숙지 않은 온기와, 욱신거리는 하복부, 게다가 머리는 터질 듯이 아팠다.


    '대체 얼마나 퍼 마신거지?'


    하나하나 기억을 되짚어보자고 생각을 한 존은 무겁게 올려지는 손을 들어 이마를 문질렀다. 자신의 팔에 달라붙던 무언가가 밑으로 ''하니 떨어진 것 같지만 지금으로썬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는 팔을 움직이기에 한층 수월했으니깐.

    그러니깐 전날에 존은 사라와 함께였었다. 그녀의 침대에서 사랑을 속삭이며 여러 대화를 나누면서 존은 사라에게 "당신만 괜찮다면 이곳에서 함께 지내보지 않을래요? .. 강요하는 건 아니에요. 전적으로 당신의 선택이죠. 만약 당신이 이곳에 오고 싶다면.. 이곳에는 당신이 누워서 밤을 보낼 수 있는 침대가 하나 있으니까요."라는 말을 들었다. 존은 아직은 이르다며 정중히 거절을 했지만 실제로는 그녀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드리고 있었다. 그는 지금 베이커가의 하숙집에서 셜록홈즈라는 이상한 동거인과 함께 지내고 있는데, 상황이 썩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최근의 동거인의 태도에 약간 질려있었다. 최근 따라, 아니 정확히는 '그 사건'이후에 그는 자신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간단한 안부에도 짜증을 내기 일쑤였으며, 어떤 복잡한 사건에 연루되었는지, 현재 어떤 사건을 맡고 있다는 말도 해주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냥 자신이 귀찮은 존재인양 행동하고 있는 셜록의 태도에 그는 질리기 시작한 참이었다.


    '이 참에 그 징그러운 녀석과 이별을 고할 수도 있겠지.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인데 절대 나쁠 게 아니니깐.'


    여자의 집에서 얹혀산다는 약간의 부끄러움만 감안한다면 굉장히 좋은 조건이었다. 이제는 자신에게 직업도 있겠다, 같이 벌어가면서 생활을 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짜증이 난다 해도 우선은)자신의 동거인에게 아무 말도 없이 인사만 고하고 나올 수도 없는 일이라 복잡한 감정을 안고서는 초저녁에 사라와 잠깐의 이별을 고하고 그의 하숙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을 때었다. 뒤쪽에서 익숙한 호칭을 말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본 존은 자신이 아프간에 있었을 때 같은 참호에서 생활을 했던 제임스란 청년을 만났다. 그가 생각하기에 이 제임스란 사내는 젊고 쾌활한 성격을 - 그러니깐 전쟁터에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 가진 신병이었다. 존은 그를 이 넓은 런던의 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해준 것에 퍽 기뻐하면서도 쾌활함이 사라진 초췌한 제임스의 안색을 걱정하며 그와 근처 펍으로 향했다. 그와 술잔을 나누면서 존은 제임스와 친했던 필립이 불운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 이럴 수가! 필립은 자신이 총을 맞고 제대가 결정이 나서 힘들어했을 때 많은 도움을 준 친구였는데...... 둘은 그의 죽음을 기리며 말없이 알코올을 자신들의 몸에 차곡차곡히 축적하기 시작했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으로 기억이 나는 것은 샤또를 주문했던 것이었다. 아니 마린이였나?

 

    "안되겠어.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


    존은 손을 치우고 천장을 쳐다보았다. 익숙한 천장인 게 집은 제대로 들어왔나 보다. 내심 사라의 집으로 향하지 않은 것에 감사를 느끼며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생각 외로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었다. 숙취가 심각한 게 보통 심각한 게 아니 구나라고 생각을 했던 그의 머릿속에 아주 짧은, 하지만 강렬했던 영상 하나가 지나갔다.

 

    "?"


    잠깐, 방금 뭐였지? 방금 무슨 병신 같은 생각을 한 거야! 머릿속에서 안개가 걷어지는 맑은 느낌, 아니 오히려 너무 맑아져서 머리가 따가울 만큼의 고통에 존은 그제야 자신의 몸에 닿은 따듯한 온기의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과거의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은 전라의 상태였고 그의 옆에는

    자신의 그 짜증나는 동거인이 자신을 안은 채로 잠들어있었다.











의 하늘처럼

(Like sky of a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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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ielo in October.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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